[주요뉴스] '김정은 우상화' 본격시작? 北 보위부등에 김정은 초상화
  • 관리자
  • 2012-02-21 09: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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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북한 공안 기관 등에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초상화가 걸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정은 우상화’ 작업의 하나로 해석된다.

19일 북한전문 매체 데일리NK는 북한 당국이 최근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 등 공안기관에 김정은의 초상화를 걸어놓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NK는 평양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 등에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한 김정은의 초상화를 모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1974년 김정일이 후계자로 확정됐을 때에도 보위부에 가장 먼저 김정일의 초상화를 걸었다. 김정일 초상화가 일반 가정집에 배포되기까지는 약 6년이 걸렸지만, 김정은 우상화는 1970년대 당시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가정집 배포 시점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이 매체는 예측했다.

이 소식통은 또 “최근 조선인민군 문화예술 보급소에서는 자체적으로 ‘김정은 배지’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곳곳에서 충성 경쟁을 하다 보니 너도 나도 우상화 작업에 비체계적으로 뛰어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르면 이번 4·15 태양절을 맞아 각 지역 군부대와 보위부원들의 가정집에 초상화를 모시라는 지시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정일 초상화인 ‘태양상’을 형상화한 배지가 보급 한달여 만에 시장에서 암거래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배지는 중앙당 노동당 대외연락부, 김정은 호위병, 인민무력부와 국가안전보위부 간부 등 일부에게만 보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지는 한 개에 50달러 정도로, 북한 돈으로는 18만원에 해당한다. 북한에서 쌀 1㎏의 가격이 약 3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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