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김정은, 김정일 생일 하루前 첫 軍인사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대장으로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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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16 09: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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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지목한 북한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15일 상장(중장에 해당)에서 대장으로 승진했다. 김정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김정일 사망 후 처음 맞는 김정일 생일(2월 16일)을 하루 앞두고 단행한 장성급 인사에서 김영철이 김정각 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대장→차수) 등 23명과 함께 진급한 것이다.

김영철은 2009년 이후 발생한 주요 대남 도발사건의 배후로 알려졌다. 2009년 7월 한·미 주요기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2009년 11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암살조 남파(2010년 4월 검거),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2011년 4월 농협 전산망 공격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 일각에서 "김영철을 해임하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진정성을 보이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은은 그럴 뜻이 없음을 이날 분명히 한 셈이다. 치안정책연구소의 유동열 선임연구관은 "김영철 주도의 대남 공작이 총선과 대선이 몰린 올해 더 격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icon_img_caption.jpg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망 7일 후인 작년 11월 24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시신 참배에 동행한 김영철 정찰총국장(흰색선 원 안). 김영철은 김정일 전 위원장의 생일 하루 전인 15일 상장에서 대장으로 승진했다. 정찰총국은 천안함 폭침을 저지른 조직이다. /조선중앙통신
이날 차수(대장과 원수 사이 계급)로 진급한 김정각도 김정은과는 각별한 관계다. 김정각은 인민군 장교 전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인민군 총정치국을 책임지는 인물로, 김정은이 후계자 시절 군부를 장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작년 12월 28일 김정일 영결식 때 김정은과 함께 영구차를 호위한 7인방 중 한명이고, 다음날 추도대회 때는 인민군 대표로 조사(弔辭)를 낭독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4일 당중앙위원회, 당중앙군사위, 국방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등 4개 기관 공동 명의의 '결정'을 통해 "우리나라(북한)를 핵보유국,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의 지위에 올려세우셨다"며 김정일에게 '대원수' 칭호를 부여했다. 북한에서 대원수 칭호는 김일성에 이어 두 번째다. 김일성은 팔순을 이틀 앞둔 1992년 4월 13일 대원수에 추대됐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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