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북한의 소녀시대 '은하수관현악단'은 민폐만 끼쳐
  • 관리자
  • 2012-02-10 09: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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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_img_caption.jpg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권수립 62주년 기념 은하수관현악단의 '9월 음악회' 한 장면. /연합뉴스
최근 걸그룹 소녀시대가 미국의 대표적 토크쇼인 CBS 방송의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대중문화 한류(韓流)가 아시아·유럽을 넘어 미국까지 넘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대중문화는 내부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의 은하수관현악단은 우리의 소녀시대만큼 북한 TV에 자주 등장하는 북한의 대표적 대중문화단체다.

하지만 은하수관현악단은 북한 주민들로부터도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은하수관현악단의 지방공연이 지역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보다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은하수관현악단이 연주·노래를 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달걀·고기·채소 등을 대접한다. 은하수관현악단 단원이 100여명에 달해 가뜩이나 식량부족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에겐 이런 식사 대접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은하수관현악단의 공연은 김정일 찬양, 주민의 충성심 고취 등 주로 체제 옹호에 치우치다 보니 민심에서 멀어졌다.

음악적 자질만 보면 은하수관현악단도 수준은 높은 편이다. 은하수관현악단의 많은 단원들은 외국 콩쿠르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RFA는 "한 예로 황은미라는 단원은 이탈리아 산타세칠리아 국립음악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2006년 주세페디스테파노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다"며 "이 외에도 다수의 단원이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에서 유학했다"고 밝혔다.

훌륭한 자질을 갖춘 은하수관현악단이 굶주림도 해결 못 하는 북한체제 선전 도구로만 활용되니 북한의 대중문화는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RFA의 지적이다.

지난해 K-POP이 벌어들인 외화는 7억9000만 달러(약 8800억원)에 달하지만, 여기에 상응하는 북한의 수출 품목은 9억4000만 달러(약 1조원)의 석탄 뿐이라고 RF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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