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고든 " 북한 , 예측 어려운게 큰 리스크
  • 관리자
  • 2012-02-10 09:26:05
  • 조회수 : 2,663
코참 주최 2012년 주요 리스크 점검 세미나
 
미국 정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정책기획실장과 국가정보위원회(NIC) 위원장 등을 역임한 데이비드 고든 유라시아 그룹 글로벌 매크로 분석 소장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위험요소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든 소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 한국무역협회 건물에서 열린 미 한국상공회의소(코참) 주최 '2012년 국제정세 주요 위험요소 전망' 세미나에서 "북한 관련 위험 요소는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무모한 도발 가능성과 김정은 체제의 존속 여부로 구분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문제에 접근할 때 첫번째 원칙은 누구도 예측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한국이나 미국은 물론, 북한이 우방이라고 생각하는 중국조차도 잘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북한의 위험요소들은 유럽 재정위기나 이란사태와는 달리 예측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고든 소장은 북한 정권이 국제 정세를 오판하거나 내부 결속을 위해 한국이나 한국 내 미국 군사기지, 주변국에 대한 우발적 군사행동을 벌일 경우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 체제가 존속할지 여부도 리스크로 볼 수 있다면서 과거 김일성, 김정일 정권이 강력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했지만 지금은 대중 앞에 등장한 지 18개월 밖에 안된 김정은과 그 주변 인물이 정권을 유지하고 있어 내부 분열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이나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은 물론이고 미국도 북한에서 안정적인 권력이양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은 김정은 체제 안정을 위해 경제 지원을 늘리고 있으며 한국이나 미국 정부 역시 인도주의적 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변국들이 북한 정책수립에 개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하는 정책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든 소장은 유럽 경제위기와 관련해서는 올해도 작년에 이어 어려움이 지속되겠지만 그 정도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높은 세금과 마이너스 성장, 실업률 급등, 수요 및 생산성 감소, 긴급구제 조건 불이행 가능성 증가 등으로 상황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서는 이란과 이스라엘, 주변 아랍국가 및 서방국가들과의 대립이 고조되고 있으나 이스라엘이 이란을 무력으로 공격할 가능성은 20-30%로 아직은 낮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주변국들도 무력을 통한 해결보다는 유엔이나 유럽연합, 미국에서 발의한 대(對)이란 제재안을 통한 해결책 등이 실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란산 원유수출 금지 등 국제사회의 공조로 문제 해결의 모멘텀을 얻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