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김정은 뒤 '어슬렁女' 누구?
  • 관리자
  • 2012-02-02 09: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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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에 점퍼…김정은 뒤 '어슬렁女' 누구?

[중앙일보] 입력 2012.02.02 00:00 / 수정 2012.02.02 05:24

단체 사진도 거의 안 찍어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4일 방영한 김정일 기록 영화 속 김경희(점선)의 모습. 지난해 11월 26일 황해남도 과수농장 방문 때로, 김경희가 점퍼와 운동화 차림으로 김정일(옆 모습)과 김정은(왼쪽 셋째) 일행 뒤에서 자유롭게 걸어 다니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점퍼 차림에 흰색 운동화. 김정일의 친동생 김경희(65) 노동당 경공업 부장의 캐주얼 패션이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 들이 최근 김정은 체제 확립을 위해 김정일의 기록 영화를 계속 방영하면서 김경희의 화면 노출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김경희의 패션은 북한 고위 인사들의 정장 차림과는 거리가 멀다. 김경희는 김정일 생전 김정일과 조카 김정은이 함께하는 현지지도 때 운동화를 신은 자유로운 복장과 행동으로 그 힘을 은근히 과시해 왔다는 분석이다.

 김경희는 2008년 8월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듬해부터 김정일의 현지 시찰을 그림자처럼 수행했다. 기록영화 등에선 검정 점퍼를 입거나 간혹 눈에 띄는 파란색 코트를 입은 김경희가 흰색 운동화를 신고 행사장 뒤쪽에서 오가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온다. 단체사진을 촬영 때도 혼자만 빠지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백두혈통의 실세’만이 보일 수 있는 여유”라고 분석한다. 이른바 ‘파워 행동, 파워 패션’이라는 뜻이다.

 
 김경희는 남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함께 김정은 체제를 보좌하는 핵심 권력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김정은이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이후 실시한 14차례 현지지도의 수행자 명단엔 이름이 계속 빠져 신상에 변화가 있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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