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법륜 " 北 주민 새정부 거의 무관심"
  • 관리자
  • 2012-02-02 09: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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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서 북한세미나.."中 대규모 대북지원 약속"

"점진적 개혁ㆍ개방 가능성..현재 상태론 통일 불가능"

 
대북 인권단체 `좋은 벗들'의 이사장인 법륜 스님은 1일(현지시간)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새 지도부에 대해 거의 무관심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법륜 스님은 이날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 "북한의 선전과 같이 열렬히 환영하는 것도 아니고 ,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 관리들은 대부분 새 지도부를 수용하는 것으로 보이나 그렇다고 특별한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면서 "1년 정도 지나면서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에 따라 여론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법륜 스님은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새로운 체제에 대한 중국측 반응과 관련, "재빠르게 인정하고 비공식적으로 지원을 약속했다"면서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식량 50만t과 비료 20만t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새 지도부의 신년 정책방향은 다음달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본적으로 기본 정책을 유지ㆍ계승하겠지만 점진적인 개혁ㆍ개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북한 식량사정에 언급, 법륜 스님은 "지난 (설날) 명절에도 평양과 회령에만 식량이 공급될 정도로 아주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식량 가격도 올랐고 달러화 환율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조문에서 보여준 한국 정부의 태도를 아주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남한정부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미국과의 대화는 원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대화에 장애가 되지 않는 정도로 (남북)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법륜 스님은 남북통일에 언급, "북한의 붕괴 가능성은 없고, 중국도 통일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통일은 불가능하다"면서 "북한을 붕괴시키기 위해 전쟁을 해서 이길 수는 있지만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북한의 민심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식량을, 중간층에 대해서는 한국상품을 각각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지도층에 대해서는 통일후 신분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알렉산더 만수로프 SAIS 연구원은 "지난 1994년(김일성 주석 사망)과는 달리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은 정치ㆍ경제ㆍ문화ㆍ외교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특히 김정은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리더십을 구축하면서 김정일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법륜 스님은 이번 방미기간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대사, 에드워드 케이건 한국과장과 의회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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