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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北 가족 근황 전해져
- 관리자
- 2012-01-31 06:21:15
- 조회수 : 4,272
입력 : 2012.01.30 21:25 | 수정 : 2012.01.30 21:26
이 매체는 함북 청진에서 김씨 가족과 자주 연락하며 지냈다는 탈북자의 말을 인용, “김씨의 남동생과 어머니가 1988년 평양에서 함북 청진시 청암구역 역전동의 낡은 아파트로 강제 이주당했다”며 “김씨의 부친은 3년 전 병으로 사망했고, 모친도 연로해 현재 집안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친언니는 사망했고, 남동생은 공장 노동자로 생활하면서 어머니를 부양한다고 이 탈북자는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폭파 사건 이후 김씨가 자신이 북한 공작원임을 인정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자, 남은 김씨의 가족을 외부와 단절시키기 위해 청진까지 강제 이주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은 가족들이 수용소에 수감되지는 않았고, 그간 일반 주민들과 함께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수용소행(行)은 피했지만, 가족들은 예전에 다니던 좋은 직장이나 학업은 모두 포기해야 했다. 김씨의 부친은 KAL기 폭파 당시 앙골라주재 북한무역대표부 수산대표로 파견됐었고 남동생도 대학에 다녔지만, 폭파 사건 이후 이들은 직장과 학업을 모두 포기하고 청진으로 쫓겨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북한 당국은 KAL기 폭파 사건 뒤 김씨 가족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더욱 엄격하게 했다. 집 안에 남아있던 김씨의 사진을 모두 압수한 것은 물론, 가족들이 김씨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하는 것도 금지했다고 데일리NK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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