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실세 장성택 친인척 대외부문 포진
  • 관리자
  • 2012-01-25 09: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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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실세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친인척이 대외부문 업무를 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 부위원장은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과 사이에서 낳은 금송씨가 2006년 프랑스 유학 중 사망해 현재 친자식이 없다.

대신 군 차수와 당 민방위부장을 지내다 2009년 사망한 큰형 장성우와 '근위서울 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의 사단장을 지내고 2006년 사망한 작은형 장성길의 자식이 남아있다.

조카 중 가장 잘나가는 인물은 장성우의 차남 장용철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

장 대사는 북한의 대표적인 청년조직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서 잔뼈가 굵어 평양시위원회 제1비서와 중앙위원회 비서를 거쳤다.

그는 2007년 숙부인 장 부위원장의 측근인 리영수 당비서의 추천으로 청년동맹의 수장인 1비서 자리를 노렸지만, 리제강(사망) 당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견제로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사는 2007년 네팔 주재 대사를 지내다 2010년 9월 말레이시아로 자리를 옮겼다.

장성우의 장남도 현재 북한의 대외경제협력 창구인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중견간부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교적 조용한 성품에 드러나지 않는 성격으로, 장 부위원장의 후원에도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을 정도다.

장 부위원장의 작은 형 장성길에게도 아들 2명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 부위원장의 자형인 전영진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4일 쿠바 주재 대사에 임명됐다.

장 부위원장 누나의 남편인 그는 1984년 외교부 부부장을 거쳐 스웨덴 대사와 아이슬란드 대사를 지냈지만, 딸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장남과 결혼하면서 2001년부터는 북한의 민간외교를 담당하는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전 대사가 다시 대사 자리를 꿰찬 데는 장 부위원장의 자형이라는 배경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의 딸은 황 전 비서가 1997년 남한으로 망명하자 이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 부위원장의 친인척이 대외분야업무에 몰려있는 것은 이 분야 업무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탈북자는 25일 "북한 고위 인사들은 어떻게든 자식들을 대외분야 업무에 종사할 수 있게 하려고 애를 쓴다"며 "해외에 나가거나 대외무역을 하면 외화를 만지며 돈벌이를 해 비교적 안정적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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