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권력 재편 움직임, 김정은 누나 김설송이 주도”
  • 관리자
  • 2014-11-14 11: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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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내부에서 일어난 권력 재편 움직임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이복누나 김설송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40일 동안 김설송이 북한 내부의 권력 재편 과정을 주도했다고 김흥관 NK지식인연대 대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김설송이 지난 9월 29일에 진행된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의 ‘서기실장’으로 명함을 올렸다”면서 “김정은이 잠행을 시작한 9월 초부터 김설송이 직접 그의 일정을 챙기고 업무를 보좌하고 호위사업을 하는 등 사실상 비서실장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비서실장 자리는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버금가는 핵심지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김설송이 직접 김정은에게 조언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공동통치’에 나선 것으로 봐야 한다”며 “둘의 권력분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김설송의 의견이 북한 정책결정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김설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식 부인인 김영숙의 큰딸로, 김일성 주석도 인정한 손녀여서 ‘백두혈통’이라는 확실한 명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이 사망하기 전 김정은의 후계작업을 도우라는 유언까지 들은 인물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입지가 탄탄하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실제로 김설송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 회의에서 대의원으로 보선돼 “백두혈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장시간 연설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권력에 특별한 욕심도 없고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김씨 왕조를 세세연년 유지시키는 게 김설송의 총적(총제적)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김설송이 권력 전면에 나서면서 북한 내부에선 ‘백두혈통’을 위시한 세력이 새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백두혈통을 옹립할 기반세력으로 ‘빨치산 줄기’로 알려진 항일투사 자제들을 모으고 그 옆을 ‘낙동강 줄기’로 알려진 전쟁세대 핵심층으로 꾸려 김씨 일가의 영원한 집권을 담보한다는 의도라고 RFA는 전했다. 

표면상으로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오일정 노동당 군사부장, 오금철 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이 급부상한 것도 이같은 조치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그동안 김정은의 친여동생 김여정이 김정은을 보좌하는 비서실장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련의 정책 실패에 책임을 지고 한직으로 이동됐다고 김 대표가 주장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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