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조선[단독] 北 최고권력층 사는 만수대 아파트(평양 만수대 의사당 인근)도 붕괴 조짐
  • 관리자
  • 2014-05-28 20: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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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속도전 지시 2012년 완공, 건물 10㎝ 내려앉아
10만달러에 분양받은 주민들, 불안감에 집팔고 이사 준비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이달 초 북한 평양에서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가 일어난 이후 아파트·건물 부실시공 사례가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평양 주민들 사이에 '부실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 최고 권력 엘리트들이 입주한 평양 만수대지구 아파트까지 부실 공사로 인해 붕괴 위험성이 크다는 내부 지적이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27일 "평양 도심에 있는 만수대지구 아파트가 10㎝가량 내려앉고 외벽에 수많은 금이 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입주민들은 '아파트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며 앞다퉈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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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대지구 아파트는 북한의 국회의사당 격인 만수대의사당에서 620m, 평양의 상징물인 김일성·김정일 대형 동상에서 1.1㎞ 정도 떨어진 만수대 언덕에 세워졌으며 북한의 권력 핵심들이 사는 곳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지난번 무너진 안산1동 아파트가 중간 간부들이 사는 곳이라면 만수대지구 아파트는 시내 중심부이자 대동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당·정·군의 핵심 간부들이 산다"며 "2012년 9월 완공 후 분양 가격이 미화 10만달러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김일성 100회 생일(2012년 4월)에 맞춰 지어졌다. 건설 당시 김정은이 직접 현장을 수차례 방문해 속도전을 지시, "87일 만에 45층 골조공사를 완료했다"고 노동신문이 대대적으로 보도했었다. 이 소식통은 "만수대지구 아파트의 일부 동(棟)은 시공 당시에도 건물이 기울어져 '피사의 사탑'처럼 보였다"면서 "이를 감추기 위해 가림막을 치고 보수공사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골조와 벽의 두께도 제각각이어서 붕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작년 8월 완공된 평양 은하과학자거리의 아파트도 부실 공사로 인해 상하수도가 막히고 타일이 떨어져 현재 검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평양시내 부유층들이 자주 찾는 '해당화관'도 내벽 일부가 파손돼 철근이 드러나 있는 상태라고 한다.

평양의 한 소식통은 "해당화관을 지은 기술자들 사이에서는 '겨울철 시공으로 인해 초벌 콘크리트 양생이 제대로 되지 않아 건물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올 초 "건설의 대번영기가 시작된다"고 선언했었다. 그는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직후에도 김책공대 교육자 아파트 건설 현장을 방문, 대규모 건설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김정은이 세습 이후 유독 '건설'과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며 "자신의 어린 나이와 경륜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려는 의도지만, 대부분 부실 공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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