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올해 38구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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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13 14: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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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올해 들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실종된 미군의 유해 38구가 신원 확인을 거쳐 가족들에게 인계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에 붙잡혀 포로수용소에 수감됐다가 사망한 콜로라도주 포트 럽턴 출신 그랜트 유잉 상병의 유해가 오는 19일 고향에 안장된다고 밝혔다.

참전 당시 28세였던 유잉 상병은 1950년 11월 청천강 인근 전투에서 실종됐는데, 동료의 증언을 통해 이듬해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1990~1994년 북한이 미국에 보낸 208개 미군 유해 상자에 담겨 돌아왔으며, 당국이 당시 건네받은 정황 자료와 의료 기록, 유전자 감식을 통해 그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국방부는 또 로버트 마이어스 상병의 신원도 확인해 오는 26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한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 그린캐슬 출신으로 참전 당시 21살이었던 마이어스 상병은 1950년 12월 청천강 인근 전투에서 실종됐다.

그의 유해는 1954년 송환됐지만 그동안 신원 미상 상태로 안장됐다가, 2012년 유전자 감식 기술의 발달에 따라 재개된 신원확인 작업으로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안장을 앞둔 두 미군을 포함해 올해 신원 확인이 이뤄진 한국전 참전 미군의 유해는 모두 38구가 됐다.

앞서 미국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 마이클 리닝턴 국장은 지난 8일 미국 하원 공청회에서 북한과 관계가 개선되면 언제든 북한에 들어가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국방부는 한국전 참전 미군 가운데 7천800여명을 실종자로 분류하며, 이중 5천300여 명의 유해가 여전히 북한 지역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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