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7-04-11 11: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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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억제·안보리제재 이행 동의하나 제재만으로는 해결 못해"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이상현 기자 =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때 "비핵화 논의에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호 안보상 우려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우 대표는 전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때 대북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폈다.
비핵화 대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를 병행하자는 기존 중국의 입장을 지난 6∼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 이후에도 재확인한 것이다.
중국은 북핵 해법으로 이른바 '쌍중단(雙暫停, 쌍잠정)', '쌍궤병행(雙軌竝行)'론을 전개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느끼는 안보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화를 병행해야 북한 핵문제를 풀 수 있다는 논리다.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북미 평화협정 체결) 대화를 병행하는 것이며, 쌍중단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활동을 중단하고 한국과 미국도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지하는 것이다. 중국은 '쌍중단'을 쌍궤병행의 첫걸음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우 대표는 한중 협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북한이 도발을 못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하게 밝혔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외교 소식통은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측에서 나온 대북 '독자행동' 언급에 대해 중국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요구와 기대를 우 대표도 무겁게 인식한 듯 하다"고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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