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마크롱·푸틴, 北핵문제 공조키로…시리아문제 등 견해차 재확인
  • 관리자
  • 2017-05-30 10: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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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화학무기 사용시 즉각 대응…시리아, 민주주의로 이행해야"
푸틴 "서방의 러시아 제재 사태해결 도움 안돼…佛 대선 개입한 적도 없다"
北 핵·미사일 문제도 언급…"상황 악화하지 않도록 공동해법 모색"


베르사유 궁에서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 하는 푸틴(좌)과 마크롱 대통령
베르사유 궁에서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 하는 푸틴(좌)과 마크롱 대통령[EPA=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시리아 내전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해 담판을 벌였다.

두 사람이 북한 핵 문제와 대(對)테러 공조강화, 체첸공화국의 동성애자 탄압 문제 등 의견일치를 본 부분도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문제와 시리아 정권의 성격 규정 등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문제들에선 기존의 주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첫 만남을 마무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프랑스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마크롱은 이날 파리 외곽의 베르사유 궁에서 푸틴과 양자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누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든 간에 그런 사실이 확인되면 프랑스는 즉각 대응에 나서겠다"면서 화학무기 사용이 마지노선이라고 언급했다.

'즉각 대응'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공습 등 무력대응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은 또 시리아 정부가 민주주의로 이행해야 한다면서 실패한 국가가 되도록 내버려둘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크롱과 푸틴은 시리아 문제를 비롯해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테러세력에 대항해 프랑스와 러시아의 협력 강화를 실무 차원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은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동의 해법을 찾기로 합의했다.

푸틴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문제를 비롯해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프로그램과 같은 위험하고 복잡한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상황이 더욱 악화하지 않도록 공동의 해결방안을 찾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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