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트럼프 대북군사공격 포기는 잘한일…한미FTA 개정 안돼"
  • 관리자
  • 2017-06-13 12: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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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리처드슨 전 美뉴멕시코 주지사,트럼프에 칭찬과 훈수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연설하는 빌 리처드슨 전 주지사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연설하는 빌 리처드슨 전 주지사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대북 군사공격을 포기하고 중국과 손잡고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전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또 한국에 배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합의를 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개정하면 안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미국 뉴욕에서 신흥시장거래협회(EMTA)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위협을 중단하고 북한이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고 있는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어 "아주 중요한 것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주요 우방인 한국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며 자유무역협정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한국과 교역에서 무역적자가 크다면서 한미 FTA를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주한미군에 배치된 사드 비용 10억 달러(1조1천300억원)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다른 어떤 미국 당국자들보다 대북 협상 경험이 풍부한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한국에 관한 분임토의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대화하는 방법을 택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원 의원과 뉴멕시코 주지사에 이어 지난 1990년대 후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에너지장관을 역임했으며 외교사절이나 개인 자격으로 북한을 8차례나 방문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가장 최근 북한은 방문한 것은 지난 2013년이었다. 그는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과 함께 민간 인도주의 단체를 이끌고 평양을 방문해 북한에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을 촉구했었다. 슈미트 회장은 당시 북한에도 인터넷 자유를 보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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