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받으며 잠든 북한 어린이(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북한 황해북도의 한 소아과 병원에서 심한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가 치료를 받던 중 잠들어 있다. 입가의 상처는 영양실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 사진은 '머시코' 등 미국의 5개 구호 단체 대표들이 지난 9월4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이다. 2011.10.2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북한 주민의 영양 상태와 수질 등 생활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9일 전했다.

유니세프는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서 북한 종합지표 조사를 위한 방문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조사 요원들은 북한 내 8천여 가구를 직접 방문해 주민의 영양 상태와 수질 등 종합적인 정보를 파악할 예정이다.

수개월 간 진행될 이번 조사를 위해 유니세프 조사 요원들은 평양 등 도시뿐 아니라 접근이 어려운 지역까지 직접 찾아간다.

조사 요원들은 북한 주민과 면담한 내용을 그 자리에서 태블릿 PC에 기록하며 이 자료는 인트라넷을 통해 북한 중앙통계국으로 전송된다.

종합지표 조사는 유니세프가 1995년 세계 각국의 어린이와 여성들의 생활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어린이의 생존율과 영양실조율 등을 국제 기준에 맞춰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다.

북한에서 이 같은 조사는 1999년 처음 이뤄졌으며, 2009년 조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유니세프의 타자나 카라울락 종합지표 조사 전문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북한 당국과 유니세프를 비롯한 모든 파트너가 북한 여성과 어린이들의 생활환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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