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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19 11: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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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백나리 이상현 기자 = 정부는 18일 남북회담 개최 제의에 미국 백악관이 "지금은 대화 조건과 거리가 있다"는 반응을 보인 데 대해 미국이 우리측의 사전설명을 통해 회담제안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담) 제안에 대해 미국 등 주요국들에 대해 사전에 설명한 바 있다"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국들이) 충분한 이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사전 협의 과정에서 남북회담 제의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이 우리 정부와 같았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핵 위협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한 명확하고도 현실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남북회담 제의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있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관련국들과 필요한 소통을 해왔으며 지금도 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으로서는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대해서 북측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정부로서는 미국 등 우방국들과 사전, 사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일간 입장 차이가 있느냐는 일본 매체 질문에는 "우리 정부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안보리 차원의 대응 조치 등 강력한 제재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제재와 대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회담 제의 이전에도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 측에) 충분한 설명이 있었고 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백악관 논평도 우리와 이해는 똑같은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제안한 것도 본격적 대화 조건이 마련됐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어제 (제의한 회담이 북한과의) 본격 대화는 아니고 남북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초기적 단계의 접촉이라고 설명했다"면서 "미국이나 한국이 이해하는 본격 대화와는 거리가 있고 한미 간 (인식에)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이해하는 '대화'는 비핵화 등 북핵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것이고, 이번에 우리 정부가 북측에 제의한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은 초기 단계의 접촉으로 구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국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의 회담제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은 (대화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왔고, 이 조건들은 지금은 우리가 있는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앞으로도 미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기대도 있고 우려도 있는데 좀 더 담담하게, 신중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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