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美, 北 ICBM 요격 확률 높이려고 신기술 통합 적용"
  • 관리자
  • 2017-07-27 11:50:01
  • 조회수 : 1,457
MDA, 노스럽과 공동 개발 중, 요격미사일 지휘통제체계 '획기적' 개량
6월 해상 요격시험 실패는 구축함 조작병의 실수로 판명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북한이 정전기념일인 27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또다시 발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ICBM 요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차기 요격미사일에 신기술을 통합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군사 전문매체 스카우트 워리어는 미사일방어청(DMA)이 미 본토를 향해 접근하는 북한 등 적국의 ICBM이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전인 중간단계에서 무력화하는 지상 기반 요격미사일 체계(GMD)의 요격 확률을 높이려고 노스럽 그루먼과 함께 신형 지휘통제시스템를 개량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요격미사일과 실시간 정보를 교환, 접근하는 ICBM을 더 쉽게 요격할 수 있도록 신기술을 적용, 통신 체계 성능을 개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노스럽 그루먼 관계자는 데이터 터미널과 통신네트워크에 대한 새로운 부품 통합 등을 포함한 이 기술을 적용하면 GMD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표적인 ICBM를 탐지 추적하는 과정을 더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GMD의 핵심인 요격미사일(GBI)이 대기권으로 발사돼 ICBM 요격에 나서는 상황에서도 요격 직전까지 미사일과의 교신을 위해 센서와 통신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 GMD의 통신네트워크 성능 개량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신기술이 빠르게 실전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발사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발사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복수의 미 국방부 소식통은 요격미사일 지휘통제 시스템 성능 개량 작업이 예산 배정과 심의 과정에서 최우선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고려할 때 GMD 부분에서 이 작업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최근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미사일 방어체계를 우선으로 개선하는 데 추가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임스 시링 MDA 청장도 하원 군사위 답변을 통해 79억 달러(8조862억 원) 이상으로 책정된 2018 회계연도 MDA 예산안 가운데 상당 부분이 "요격미사일, 센서 및 지휘통제 체계, 전투 관리 및 통신 체계"에 배정됐다고 밝혔다.

노스럽 그루먼은 발사통제 체계, 지휘 발사 기술, 지휘통제 네트워크, 컴퓨터 기술 등 GBI에 필요한 기술 체계를 담당하고 있다.

발사되는 미국의 지상 기반 요격미사일(GBI)[연합뉴스 자료 사진]
발사되는 미국의 지상 기반 요격미사일(GBI)[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은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에 32기,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 4기 등 모두 36기의 GBI를 운용 중이다. 미국은 또 올해까지 14기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통제체계는 알래스카와 콜로라도주에 있다.

한편 디펜스뉴스는 지난달 22일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존 폴 존스(DDG-53)에서 발사된 SM-3 블록2A형 함대공 미사일이 표적인 탄도미사일 요격에 실패한 것은 조작병의 실수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MDA 신임 청장으로 내정된 새뮤얼 그리브스 공군 중장도 조작병이 표적을 아군 미사일로 오인해 정보를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발생했을 뿐 SM-3 블록 2A형 미사일과 이지스 체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ICBM 등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해 3단계 요격 방식을 동원한다. 우선 태평양 해상의 이지스 구축함이나 순양함에서 SM-3 함대공 미사일로 ICBM 요격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것이 실패하면 GBI를 통해 요격을 시도한다.

그러나 GBI도 요격에 실패하면 마지막으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나 패트리엇 미사일로 무력화를 시도하는 방식을 운영 중이다.

shkim@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