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 무력화를 위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 의회에서 나왔다.

다나 로라베이커(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핵 참사를 위협하는 김정은을 심각하게 봐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역대 정부의 북핵 대처와 관련해 "북한 정권은 핵무장으로 나아가는 단계마다 우리의 인내력을 시험했고, 우리 정부는 정기적인 뇌물로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로라베이커 의원은 "이러한 악순환이 북한 독재자를 길들일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은 광기였다"며 "광기의 순환은 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 국방부에 북한의 모든 미사일을 격추하는 동시에 북한 인프라 시설에 대한 조직적이고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사이버 공격을 통해 북한의 통신과 미사일 발사 능력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라베이커 의원은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북한 정권 교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모습 [조선중앙통신]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