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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2-23 1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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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 경찰의 피살된 김정남 부검 강행과 수사진행 상황을 비판해 공분을 사고 있는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가 현지 언론과 적극적으로 교류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일간 '더 스타'는 23일 말레이시아 정부 비판 발언으로 궁지에 몰린 강 대사가 역대 북한대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현지 언론과 적극적으로 교류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강 대사가 현지 언론사들을 방문하거나 자신이 주최하는 연회에 언론인들을 초청하는 등 활발한 대 언론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정남 암살사건이 발생한 지난 13일 밤에도 쿠알라룸푸르 북한식당 '고려관'에서 연회를 열었으며, 이 연회 초청인사 목록에 언론인들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이 연회가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고 소개했으나, 실제로는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16일)에 앞서 열렸다.
신문은 또 강 대사가 지난해 자사 건물을 2차례나 방문한 적이 있으며,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은둔의 왕국'으로 불리는 북한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썼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정상적' 활동이라고 묘사했으며, 평양을 아름다운 도시로 소개하기도 했다.
공식 신상명세에 따르면 올해 64세인 강철 대사는 평양외국어대(1972∼1973)와 소말리아국립대(1973∼1976)에서 공부했다.
북한 외무성 중동국에서 외교관 활동을 시작했고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공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한편, 강 대사는 지난 17일 밤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 앞에서 돌발 기자회견을 열어 부검을 강행한 말레이시아 측을 비난하고, 한국 정부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생떼에 가까운 주장을 폈다.
또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외무부가 그를 초치한 뒤에도 인터뷰를 자청해 북한 배후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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