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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6 10: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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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북핵 문제로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공격을 결정한다면 한국과 일본에 물어보지 않고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을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러시아를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성에서 45분간 라브로프 장관을 면담했다며 15일 연합뉴스에 이같이 전했다. 송 의원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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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라브로프 장관의 언급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동의 없이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하면서 미국의 독자적 군사행동 불가론을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제재와 압박만으로 한계가 있다. 더이상 나사를 조이게 되면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북미간 강대강 국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 등을 두 번이나 러시아에 보내는 것을 보면 잔교(棧橋)를 불태우려는 것같지는 않다"며 "미국이 잔교를 불태울까 걱정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송 의원과 면담에서 "남·북·러 3각 경제협력 사업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핵위기가 진정되면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의 핵실험 중단과 한미 연합훈련 축소-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다자협정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및 동북아 지역 안보체제 등을 담은 기존의 3단계 로드맵을 재차 강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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