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 관리자
  • 2017-10-30 15:23:19
  • 조회수 : 977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의회 증언대에 서는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사진)가 미 국무부의 특급 경호를 받게 된다. 태 전 공사는 의회에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 공개 증언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특별 과외’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미 국무부와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금주 초 미국을 방문하는 태 전 공사는 일주일 안팎 워싱턴에 머물며 광폭 행보를 하게 된다. 다음 달 1일(현지 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내부자가 본 북한 정권(An Insider’s Look at the North Korean Regime)’을 주제로 증언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면담과 세미나 일정이 잡혀 있다

우선 청문회에 앞서 31일에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리는 비공개 세미나에 연사로 나선다. 이 세미나는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가 사회를 맡는다. 이 세미나에는 제한된 초청 인사만 참석할 예정이다.

태 전 공사는 의회 청문회 이후 상하원 의원들과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며, 국무부 관계자들과도 만나 대북 제재 실태와 실효성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정권의 취약점에 대해 귀중한 통찰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 청문회는 김씨 정권에 최대한 외교적·경제적 압력을 가하는 최선의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 전 공사의 방미는 로이스 위원장의 초대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로이스 위원장이 8월 방한 때 태 전 공사를 비공개로 면담했고, 귀국 후 개별적으로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의 모든 일정은 미 국무부가 특급 경호할 예정이다. 이미 외빈을 경호하는 별도팀이 배정돼 혹시 모를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국무부 관계자는 “태 전 공사가 지난해 망명한 이후 줄곧 김정은 정권을 비판해 왔기 때문에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경호팀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호위할 예정이다. 24시간 밀착 동행하며, 행사 장소에는 사전에 안전 점검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별도의 방탄차량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