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日언론 "北 황병서, 평양서 사상 교육중…복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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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5 14: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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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특파원 = 숙청당한 북한 군총정치국의 황병서 전 국장이 당초 알려진 것처럼 전방 부대에 좌천된 것이 아니라 평양 시내에서 머물면서 사상 교육을 받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북한 관계자를 인용해 황 전 국장이 작년 10월 차수에서 대폭 강등된 뒤 평양 시내에서 6개월간의 사상 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황병서
김정은 위원장과 황병서(서울=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0일 북한이 20년만에 처음으로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을 처벌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6년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5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과 황병서 모습. 2017.11.20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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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에 따르면 황 전 국장의 계급 강등 배경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권력 다툼이 있었다.

최 부위원장이 주도해 군총정치국에 대해 대대적인 검열을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군간부들이 받은 뇌물로 사용해 퇴역 후의 편의를 도모한 부정행위가 적발돼 황 전 국장에게 책임을 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황 전 국장이 성실하고 청렴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아 조기에 재등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황 전 국장이 대폭 강등 처분을 받았지만, 보좌관이 황 전 국장의 옆에 동행하고 있다"는 북한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황 전 국장에 대한 신임이 남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권부 서열 변화 (PG)
북한 권부 서열 변화 (PG)[제작 최자윤]


신문은 황 전 국장의 복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년 말 김정은 위원장이 개최한 연회에 황 전 국장이 출석했고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황 전 국장의 공로를 치하하는 말을 했다는 정보가 있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도쿄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측근을 경질했다가 다시 복권시킨 사례는 전에도 있었다며 인사면에서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줘서 마음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룡해 부위원장은 지난 2015년 11월 수력발전소 사고의 책임을 져 농장으로 추방당했지만 다음해 1월 복권된 바 있다.

북한 최룡해, 열병식 축하연설
북한 최룡해, 열병식 축하연설(서울=연합뉴스)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개최된 열병식에서 축하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17.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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