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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23 07: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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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은 자영업을 선호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북하나재단(이사장 고경빈)이 만 15세 이상 탈북민 2천715명을 방문 조사한 뒤 22일 발표한 '2017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2.1%가 선호하는 직장으로 '자영업'을 꼽았다.
이어 '국가기관·공기업'(26.4%), '중소기업'(13.5%), '대기업'(11.8%) 순이었다.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의 현재 직업유형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21%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 종사자(18.2%),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8%) 순으로 이어졌다.
재단 관계자는 "(탈북민들이) 단순 노무 일용직에 많이 종사하다 보니 직장에서의 경력이 직업 경력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창업 지원에 있어 실질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분야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한생활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73.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22.7%는 '보통', 3.7%는 '불만족'이라고 했다.
응답자들은 만족하는 이유로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 '북한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등을 꼽았다. 불만족의 가장 큰 이유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였다.
차별·무시당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6.9%가 '없다'고 답했다. '있다'는 응답은 23.1%였다.
2016년과 2017년의 실업률을 비교했을 때 일반 국민은 3.6%로 동일했지만 탈북민은 5.1%에서 7%로 증가했다고 재단은 밝혔다.
또 2017년 탈북민의 고용률은 56.9%로 일반 국민(61.1%)보다는 낮았다. 2017년 탈북민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1.2%로 전년(57.9%)보다 높아졌지만 역시 일반 국민(63.3%)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6월 7일부터 8월 18일까지 재단 소속 탈북민 전문상담사가 탈북민을 방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당초 3천 명이 대상이었으며 90.5%인 2천715명이 조사에 응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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