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보수가 크지만, 위험도 크다"며 철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차 석좌는 아사히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전략없는 정상회담은 위험하다"며 "백악관의 요직이 강경파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만약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나면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긴장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누구든 전쟁보다는 평화를 좋아한다. 나쁜 일은 아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인 성격이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일을 마음속에 담고 있을지 큰 의문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혼자서만 북한에 대해 (비핵화와 관련해) 어떤 대가를 보상할지 결정할 것이다. 위험한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차 석좌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과 관련, "수백만명의 한국인에 더해 일본인과 미국인의 목숨을 위험하게 하는 것"이라며 주한 미국대사 지명이 철회되기 전 대북 선제공격에 대한 반대 의사를 미국 정부 당국자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주미 대사 인사 철회와 관련해 "정책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어도 기쁘게 일을 할 생각이었다. 그만둘 계획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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