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8-08-06 11: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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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잘지내지만 아마도"…"중국과 문제생기면 이젠 진짜 심각"
lkm@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미국 내정에 개입해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중국과 함께 북한을 거론했다.
미 NBC,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정치유세에서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아마도' 북한까지 미국 내정에 개입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를 멈춰야 한다. 개입을 중단시키고 모두가 우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나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고 있다. 러시아가 그렇고 중국이 그렇다. 우리는 북한과 잘 지내고 있지만, 아마도 그들 역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이다가 의혹을 인정하면서 중국과 북한까지 끌어들인 점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 정보당국의 결론을 부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편든 것은 단순한 말실수였다며 '러시아가 미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보당국의 결론을 받아들인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또 하루 뒤에는 '러시아가 미국과 미국의 선거를 여전히 겨냥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중국에 대해서는 현재 고율관세를 치고받는 무역전쟁 때문에 내정개입을 비롯한 어떤 갈등이라도 불거지면 관계가 심각하게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는 그렇게 잘 지내지 못하고 있다"며 "(관계가) 나빠질 뿐이라는 걸 장담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개입이나 문제가 있다면, 그건 이젠 정말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며 "왜냐면 우리가 (그들이 가져간) 우리의 부를 회수하고 있고, 우리 일자리도 다시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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