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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22 11: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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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북한이 남북 공유하천인 북한강 상류에 2003년 임남댐을 건설한 이후 남한에 건설된 한강수계 4개 수력발전댐의 발전량이 연평균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남북 공유하천인 임진강에도 황강댐이 들어선 후 하천 유량이 줄어 하류에 있는 경기도 파주 등에서 물 부족 현상이 빚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22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사 내부 자료인 '남북 공유하천 평화적 활용방안' 자료를 통해 이런 사실을 공했다.
남북 비무장지대를 통과하는 하천은 북한강과 임진강이 있으며, 북측에서는 상류에 임남댐(북한강), 황강댐(임진강)을 각각 건설해 농업용수와 수력발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에서 물을 대량으로 무단당류하거나 방류를 적게 하면 하류에 있는 남한에서 홍수 또는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
임남댐 건설 이후 수량이 줄면서 북한강 수계 4개 댐의 발전량은 893.2GWh/년(1996년)에서 721GWh/년(2007년)로 19.3% 감소했다.
또 임진강 수량이 줄면서 2014∼2016년 사이 한강 하류인 수도권에서 3.1억t의 물이 모자랐고, 2014년 파주지역 1천여 농가에서 농업용수 부족을 경험했다.
전 의원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비무장지대를 통과하는 남북 공유하천을 평화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oadboy@yna.co.kr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북한의 물길을 활용해 수량을 확보하면 남한 하류지역 물 부족문제와 홍수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북측의 손실은 전력공급으로 메꿔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전 의원은 "물관리 일원화와 연계한 남북 수자원 협력은 공유하천의 문제도 해소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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