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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08 13: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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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노옥희 교육감이 일부 초등학교에 남아 있는 이승복 동상 철거를 지시한 것과 관련, 보수 성향 교육단체가 "노 교육감의 동상 철거 지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선한 교육문화운동본부와 울산나라사랑운동본부는 8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 교육감은 동상 철거 발언을 취소하고, 초임교사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행정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단체는 "이승복이 공비들에게 죽임을 당한 사건은 2006년 대법원도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고 전제했다.
회원들은 "남북 간 평화 분위기에도 이 사건은 순진무구한 외딴 산골 어린이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력 행위로 규탄해야 한다"면서 "이를 이념으로 몰고 가 동상 철거를 지시하는 것에서 교육행정 수장으로서 자질이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또 "진보 교육감을 자처하며 인권을 강조해 온 노 교육감은 이런 희생을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사례로 후대에 전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덧붙였다.
두 단체는 "동상 철거를 강행한다면 동상이 있는 초등학교 총동창회, 관계 학부모단체와 연계해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법적 조치와 함께 자원봉사자들 동원해 보존 대책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노 교육감은 간부회의에서 "초등학교를 방문해보니 이승복 동상이 있었다"며 "시대에 맞지 않고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른 시일 안에 없앴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동상 철거를 지시했다.
1970∼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 전국 초등학교 운동장에 이승복 동상이 많이 세워졌으나, 1990년대부터 사건이 조작되거나 미화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당수 철거됐다.
울산에서도 대부분 철거되고 현재 강남초와 태화초 등 12개 초등학교만 동상이 남아 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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