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9-05-16 10: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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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통령 보좌관 "모든 당사국과 협력 용의…대북 안전보장 필요"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유철종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뒤 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여름 별장에서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우리(미국과 러시아)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협력(work together)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미국과 러시아의 공통 목표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그(푸틴 대통령)는 미국이 리드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우리가 협력할 지점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3주 가까이 만에 이뤄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3시간여 회담에서 이란 핵 합의 무산 위기와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 시리아 내전, 한반도 비핵화 협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푸틴 대통령이 만난 뒤 러시아의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모든 관련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으며, 성공적인 합의를 위해 북한에 국제사회의 안전 보장이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우리는 오늘 러시아가 동북아 지역의 견고한 (안보)체제 구축을 위해 모든 이해당사국들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점에 대해 국무장관에게 다시금 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맥락에서 북한의 비핵화 행보에 상응하는 국제적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것이 큰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5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러·북 정상회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우샤코프는 "러시아가 보기에 북한은 어떤 압박에도 굴북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에는 '존중하는 접근법'과 국제적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폼페이오 장관과의) 대화를 통해 트럼프(대통령)와 북한 지도자 사이의 최근 회담(하노이 회담)에서 일어난 혼선에도 불구하고 미국도 원칙적으로 (북한과) 작업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면담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한 미·러 간 접촉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부연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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