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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4 06: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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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김예나 기자 = 3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 마련된 관악구 탈북 모자 추모 분향소에서 탈북단체와 종로구청 관계자가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종로경찰서와 종로구청, 탈북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종로구청 관계자 6명이 해당 분향소의 철거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임시분향소를 방문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들이 분향소 사진을 찍으며 현장을 확인하자 분향소에 있던 탈북단체 회원들이 이에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탈북자 A씨가 분향소 내 발전기 사용을 위해 마련해 놓은 휘발유를 땅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라이터를 꺼내기도 했다.
위험을 느낀 종로구청 관계자가 소방서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탈북단체들을 설득해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해당 시설이 허가받지 않아 해당 단체에 철거 계획 등을 묻기 위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뿌려진 휘발유를 소방관이 치우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며 "종로구청 관계자가 자리를 피하고 더 이상 충돌이 일어나지 않아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 하나원을 수료한 탈북민 한모(42) 씨는 아들 김모(6) 군과 살던 관악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지난 7월 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집에 식료품이 다 떨어져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아사(餓死, 굶주려 죽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모자 모두 직접 사인은 '불명'으로 판정됐다.
한씨 모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탈북단체들은 광화문 인근에 임시 분향소를 마련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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