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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5 10: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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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중국은 북미 관계에서 '실세'가 되기 위해 적극적인 대북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미국 자문기구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는 지난 14일 연례 보고서를 발간해 "올해 중국은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역에서 주도적 국가가 되기 위해 '공격적 외교'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중국이 북한과 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대해 "북중 간 결속을 다지고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실세'(power broker)로서의 입지를 재확립하기 위한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중 관계에서 중국에 힘을 불어넣으면서도, 북한이 중국을 배반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북핵 문제에서 중간자 역할을 자처한 것은 북중 밀월이 미중 무역 협상에서 더 나은 조건을 낳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날 UCESRC 소속의 래리 워젤 미 외교정책위원회(AFPC) 선임연구원은 보고서 발표행사에서 시 주석은 북미가 직접 소통하고 남북미가 중국을 제외한 채 대화하는 것을 매우 불편해한다며 "중국이 (북핵 관련 대화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북핵 협상에서) 다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 이를 미중 관계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 캠파우슨 아시아정책연구소(NBR) 소장도 한국 주도의 통일을 원치 않는 중국이 한반도의 '현상 유지'를 원한다고 전했다.
마이클 맥데빗 미 해군분석센터(CNA)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효과적인 대북제재 이행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북중 간 경제적 밀착이 대북제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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