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유엔 "북한, 1969년 KAL 납치사건 강제실종 11명 송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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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4 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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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KAL기 납북자 조속송환 촉구
1969년 KAL기 납북자 조속송환 촉구(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969년 대한항공(KAL) YS-11기 납북사건 피해자 가족회 회장인 황인철씨가 어버이 날인 2015년 5월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통일부에 전달할 탄원서와 카네이션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씨는 "정부가 항공기의 불법 납치 억제를 위한 협약에 따라 북한에 납북자 인도를 촉구해야 한다"며 통일부 장관에게 아버지에게 달아주지 못했던 카네이션을 대신 전달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원(당시 32세)씨는 출장차 KAL기에 올랐다가 고정간첩에 의해 납치돼 46년간 남한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2015.5.8
hkmpooh@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3일(현지시간) 1969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납치 당시 강제 실종된 11명의 송환을 촉구했다.

OHCHR은 성명에서 "유엔 내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의 위원들은 50년 전 대한민국 국내선 항공기 납치 당시 강제 실종된 11명의 송환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OHCHR은 "가족들이 사랑하는 이들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불확실성 속에 50년이란 긴 세월을 기다렸다는 점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시급히 이들의 생사와 행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과 친척 간 자유로운 소통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OHCHR은 또 "위원들은 일부 납치 대상자가 고문 및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에 우려를 표했다"면서 "북한이 국제 의무에 따라 요구되는 납치, 실종 또는 고문 혐의에 관한 독립적 수사를 현재까지 진행한 바 없다고도 위원들이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실무그룹의 데이터베이스에는 북한 내 강제 실종 미제 사건이 275개 등록돼 있다"며 "실무그룹은 이전에도 해당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를 고려할 것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촉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해당 11명뿐 아니라 기타 실종자의 생사와 행방을 밝히기 위해 진정한 협력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OHCHR은 "위원들이 해당 문제에 관한 우려를 표하기 위해 북한 정부에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1969년 12월 11일 김포에서 출발해 강릉으로 향하던 KAL 여객기는 이륙 10분 만에 간첩에 장악돼 북한으로 항로를 바꿨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1970년 2월 14일 승객과 승무원 50명 가운데 39명을 송환했으나 승객 7명, 승무원 4명 등 11명은 돌려보내지 않았다.

OHCHR은 오는 14일 북한이 납치자 일부를 송환한 지 50년을 맞아 이번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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