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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2 11: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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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장병 80여명을 동원해 동대구복합터미널과 서문시장, 경북대병원 주변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방역 활동을 폈다고 밝혔다.
이들 장병은 방호복을 입고 소독기를 들고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제독차량 11대도 동대구역 주변 도로에서 방역에 참여했다.
대구 서문시장 방역 활동에 투입된 김용우(42) 중령은 "지원에 나서는 장병들은 국민을 보호한다는 신념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준(26) 병장은 "내가 사는 대구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직접 방역작전에 참여해 영광이다"며 "시민들이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을 때까지 더욱 열심히 방역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육군은 지난달부터 군단급 이상 부대에 방역대책본부를 설치 운용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전국 공항·항만·역사·터미널 등 17곳에 의료 인력과 병력 600여명이 투입됐다. 이날까지 투입된 전체 병력은 1만여명이다.
이들은 역학·검역 조사를 지원하고, 선별진료소 체온측정, 문진표 작성 안내, 의료인력 수송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육군은 "자가격리 중인 국민 상담을 위해 병영 생활 상담 요원 10여명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투입을 준비 중"이라며 "내일부터 자가격리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대상으로 상담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군은 이날까지 투입된 장비는 80여 대, 물자는 3천여 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검체 검사와 역학 조사를 위해 파견된 공중보건의에 세면도구 등 생필품 8개 품목 3천600점을, 군 의료인력에 생필품 13개 품목 522점을 각각 제공했다. 결식 위기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전투식량 3만개도 지원했다.
전·평시 현장에서 의무지원이 가능한 '이동전개형 의무시설' 2대도 대구지역으로 전개했다. 이 시설은 임상병리실, 에어 텐트, 기계실로 구성되어 음압기, 이동형 방사선 장비 등을 갖췄다.
육군은 "대구지역 마스크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5군수지원사령부에서는 차량 10대를 활용해 마스크 100만개 수송을 지원했다"며 "31사단은 지역 내 참전용사와 요양원에 마스크와 생필품을 지원하고, 23사단 장병들은 지역 내 마스크 업체에서 포장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7군단 등에 있는 소독차 12대도 대구지역의 50사단으로 전환되며, 앞으로 상황을 고려해 70여대를 추가 지원하도록 준비 중이다.
총 52개 부대 1천868명의 장병이 헌혈에 동참했고, 앞으로 코로나19 차단 지원을 위한 대대적인 모금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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