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3-16 11: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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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없다는 주장 되풀이…"격리 해제돼도 30일간 의학적 감시"
(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사업으로 룡악산비누공장에서 여러 종류의 소독수를 생산하고 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월 11일 관련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의심돼 격리된 주민들에게 비상식량과 생필품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서로 도우며 고락을 같이해나가는 우리 사회의 참모습' 제목의 기사에서 "많은 지역과 단위에서 격리자들의 생활을 친혈육의 정으로 따뜻이 돌봐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안북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에 도내 격리자들에게 고기, 물고기, 달걀 등을 보내줬다.
신문은 "그들(격리자들) 속에 여성들이 많은데 맞게 생활필수품을 충분히 보장해주는 데 각별한 힘을 넣고 있다"고 했는데, 생리대 등 여성용품을 지원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평안남도의 도급, 시급 기관들은 땔감과 발전 발동기, 식량, 침구류, 부식물 등을 방역 기관들과 격리장소에 보냈다. 특히 "20만여 개의 마스크를 생산 보장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황해남도는 격리자들에게 태양빛 전지판, 액정텔레비전까지 지원했으며, 도내 위생방역소와 보건기관들은 자체로 소독약 생산기지를 세웠다.
내각 산하 수산성은 전국 격리장소에 10여t의 물고기와 다시마를 보냈으며 농업성도 식량 지원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 화학공업성과 대외경제성, 교육위원회, 의학연구원 의학생물학연구소와 평양의학대학, 건설건재공업성 등은 검사시약과 보호기재, 의약품, 마스크 등 의료용 소모품 지원에 나섰다.
무력기관들은 주둔지역의 격리장소들에 식량과 고기, 물고기, 기름 등 물자들을 보냈다.
신문은 이런 사례를 하나하나 열거하며 "우리 인민의 고상한 정신 도덕적 풍모는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기 위한 전 인민적인 방역 사업에서 더욱 높이 발양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매체는 이날 "일꾼(간부)들은 모든 사람이 코로나19가 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여 절대로 방심하지 않도록 위생선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평안북도에서 990여명, 평안남도에서 720여명 등이 격리 해제됐다고 보도한 것을 되풀이하며 "그들(격리해제자)에 대한 30일간의 의학적 감시를 계속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 탁아소,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육기관의 방학이 연기된 데 따라 "학생들이 필요 없이 유동(이동)하지 않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북한에서 실제로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1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기자들과 가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에 발병사례가 있다고 단호히 말할 수 없지만 있다고 꽤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국경과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물자에 대한검역을 더욱 엄격히 하고 있다고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3월 13일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방역요원들이 선박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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