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동정]
꽂제비 단식 시작했습니다.
- 관리자
- 2011-04-05 09:37:22
- 조회수 : 4,785
제가 남조선에 너무 오래 살았나 봅니다.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단식 농성을 한다고 준비를 했는데 .... 정작 현장에 나와보니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풍요롭고 자유롭고 편안한 대한민국의 삶에 너무 젖어버린 것 같습니다. 남한사람들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이부자리랑 준비해가지고 무슨 단식한다는 걸 너무 많이 본것 같기도 하고...
여기 장소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인데 국민은행 앞입니다. 생각을 하기로는 텐트를 치고 불을 켜놓고 옷을 단단히 입고 얌전히 앉아서 노트북 펼치고 글이나 쓰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노상에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고 따라서 텐트를 치는 것은 불법이고 어쩌고 형사들이 와서 말하네요. 또 첫날이라 이런저런 준비가 치밀하지못해서 텐트를 치지는 못하고 침낭하고 매트만 갖고 있습니다
지금 매트 깔고 침낭에 들어가 손만 내놓고 이 글을 쓰는데... 드는 생각은 '꽃제비' 단식을 한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월에 북한에서 많은사람들이 얼어죽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느데...제가 그들을 위한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단식을 한다면서 너무 호사를 부렸습니;다.
어쨌든 단식은 시작을 했는데 너무 우아한 단식을 생각하다보니 단식을 무슨 소풍놀이 생각하듯 했네요.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첫 소감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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