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동정] 탈북 초등생 첫 기숙학교 -삼흥학교-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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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5 16: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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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일반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자녀들에게 초등 과정을 교육하는 삼흥(三興)학교가 25일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중고등학생을 위한 대안학교나 탈북청소년을 위한 그룹홈, 공부방은 운영된 적이 있지만 초등학생을 위한 학교는 삼흥학교가 처음이다.

이날 열린 개교식에는 9∼14세의 어린이 29명이 개교를 축하하러 온 손님들을 맞았다.

이 학교에 다닌 아이들은 이날 갑자기 많은 사람이 찾아온 것이 신기한지 들뜬 모습이었다. 이들은 손님들 앞에서 애국가와 '작은 세상' '앞으로' 등의 합창을 선보이며 개교를 자축하기도 했다.

삼흥학교는 우리말이 서툴거나 부모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이 제도권 교육에 원만하게 진입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기숙학교 형태로 설립돼 지난해 11월1일부터 시범운영돼왔다.

이 학교 관계자는 "탈북 부모와 동반 입국한 어린이들이 오랜 학습공백 기간으로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어려운 경제사정과 부모의 늦은 귀가로 빈집이나 놀이터, PC방 등에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며 "기숙사 생활을 통해 가정교육의 역할도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흥학교 학생들은 오전에는 근처의 신구로초등학교에서 제도권 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삼흥학교로 돌아와 보충학습과 컴퓨터, 태권도, 음악, 영어 등의 방과후 학습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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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초등생 위한 '삼흥학교' 개교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반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자녀들에게 초등 과정을 교육하는 삼흥(三興)학교가 25일 문을 열었다. 삼흥학교는 우리말이 서툴거나 부모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이 제도권 교육에 원만하게 진입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기숙학교 형태로 설립돼 지난해 11월1일부터 시범운영돼왔고 이날 정식 개교했다. 사진은 자축공연을 하고 있는 삼흥학교 학생들. 2011.2.25 <<북한부 기사 참조>> chomj@yna.co.kr

북한에서 10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가진 3명의 교사가 이 학생들을 저학년반(1∼2학년) 10명, 고학년반(3∼6학년) 10명, 아름반(한국어 집중 교육반) 9명으로 나눠 맡는다.

이 학교 주효영 교사는 "중국 등에서 태어나 한국말을 아예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어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이들도 한글을 모르면 안된다고 느끼는지 진지한 자세로 배우고 있어 한국말을 전혀 못하던 아이가 3개월 만에 일상대화에 문제가 없을 정도가 됐다"며 뿌듯해했다.

삼흥학교 관계자는 "탈북자 가정의 관심이 높아 5명이 추가로 입학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학력인정이 되는 정식 대안학교로 바꿀지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교식에는 김일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이사장을 비롯, 변도윤 전 여성부장관(삼흥학교 후원회장), 김의도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등이 참석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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