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04-17 15: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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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해전산업 직원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말리에 있는 공항에서 타고 온 벨기에 군용기. [김형식 해전산업 대표이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이 닫힌 아프리카 말리에 댐 건설을 위해 파견된 한국민 11명이 벨기에와 미국 등 여러 나라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길에 올랐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말리 정부가 국경을 차단하면서 댐 건설 공사를 수행하던 한국 건설업체 '해전산업' 관계자 11명이 현지에 고립됐다.
말리에는 한국대사관도 없고 인근 주세네갈대사관에서 관장함에 따라 각국의 철수 관련 동향을 얻기도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던 주세네갈대사관에서는 말리에 공관을 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에 '혹시 철수를 위한 항공편이 마련되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주말리 미국대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주세네갈 한국대사에게 전화해 '벨기에 군용기가 말리에서 뜬다'고 귀띔했고, 이후 벨기에의 적극적인 협조로 한국인 11명이 지난 14일 이 군용기를 타고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총 50명이 정원인 군용기에는 벨기에와 독일, 스페인,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미국인 등이 탑승했는데,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아드리앙 떼아뜨르 주말리 벨기에 대사가 주한대사를 역임한 인연으로 많이 노력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소개했다.
벨기에는 원래 외국인 입국 금지 중이지만 한국인들이 공항 인근 호텔에서 1박을 하도록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카타르 도하를 거쳐 16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도착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한국인 159명이 대사관이 마련한 임시항공편으로 이날 리야드를 출발, 17일 오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앙골라에서는 한국인 6명이 포르투갈이 마련한 특별기를 타고 지난 14일 현지에서 빠져나왔고 리스본과 런던을 거쳐 이날 귀국했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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