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김정은 '보류' 지시에 북한군 신속행동…확성기 사흘만에 철거
  • 관리자
  • 2020-06-25 07: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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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설치한 30여곳 대부분 철거…대남 전단 살포도 일단 보류할듯
북도 '상황관리' 필요 느낀듯…'대북방송 맞대응시 오히려 불리' 판단했을 수도
철거된 북한 개풍군 대남 확성기
철거된 북한 개풍군 대남 확성기(인천=연합뉴스) 윤태현 임화영 기자 = 24일 오전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한 야산 중턱에 설치된 대남 확성기(오른쪽)가 철거돼있다. 왼쪽 사진은 전날 같은 곳에서 관측된 대남 확성기 모습.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재설치 사흘만인 24일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대부분 철거하는 정황이 식별되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나아가 남북 군사적 긴장감을 더 끌어올리지 않고 일단 숨 고르기를 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부터 강화·철원 평화전망대 전방 북측지역 등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부터 재설치 작업에 전격 착수해 30여개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이날 오후 재설치한 확성기 대부분을 철거한 것으로 식별됐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와 철거를 전격적으로 단행한 의도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오늘 철거 정황이 포착된 것은 당중앙군사위 예비회의에서 결정한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무엇보다 김정은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철거 작업이 신속히 진행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천200만장의 삐라(대남전단)와 풍선 3천개를 제작해 승인만 기다리고 있다는 전단 살포 계획도 당분간 중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군 당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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