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미일, 공중·해상서 '중국견제' 강화…해상훈련만 7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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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0 12: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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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군 원정타격단·폭격기 임무부대와 훈련 기회 늘려
로널드 레이건호와 훈련 중인 일본 이카즈치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훈련 중인 일본 이카즈치함[미국 7함대사령부 홈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미국과 일본이 공중과 해상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연합훈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미국 해군 원정타격단(Expeditionary Strike Group:ESG), 공군 폭격기 임무부대(Bomber Task Force:BTF)와 훈련 기회를 늘리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올해 들어 미일 해상훈련만 7차례 실시됐고, 지난 17일에는 이례적으로 미국 B-1B 전략폭격기 4대와 B-2 스텔스 폭격기 2대 등 6대가 일본 근해를 비행하며 대규모 연합훈련을 했다.

ESG는 F-35B 스텔스 전투기, BTF는 B-1B와 B-2, B-52 장거리 폭격기가 각각 핵심 전력인데 이들 폭격기의 최근 훈련 수준이 공세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상과 공중에서 이뤄지는 미일 연합훈련의 반경이 남중국해 등으로 확장되고, 훈련 시나리오도 더욱 실전처럼 강화되고 있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20일 미 7함대사령부에 따르면 남중국해에서 작전 중인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는 지난 15일 일본 해상자위대의 무라사메급(6천200t급) 구축함 이카즈치함(DD-107)과 연합훈련을 했다. 이카즈치함에는 SH-60 시호크 해상작전 헬기가 탑재됐다.

레이건호 항모타격단과 이카즈치함은 비행·전술훈련과 해상방어 및 보급훈련 등 다중 영역에서 위협을 억제하는 훈련을 했다. 이 훈련에는 미군 원정타격단 소속 전력도 참여했다.

7함대 작전구역에 전진 배치된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4만5천t급·LHA-6)이 해군 원정타격단의 기함을 맡고 있다. 수직 이착륙기인 F-35B 전투기를 탑재하고 있다.

이에 미 해군은 "전진 배치된 해군과 공군을 비롯해 일본 해상자위대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진행 중인 연합작전은 양국의 60년 동맹의 강한 힘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레이건호의 팻 하니핀 함장은 "우방국과 훈련은 바다에서 신속하고 지속적인 전투 작전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면서 치명적이고 유연하게 전력을 투사하는 것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로널드 레이건호와 훈련 중인 일본 함정
로널드 레이건호와 훈련 중인 일본 함정[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과 일본의 해상훈련은 사실상 거의 매달 시행되고 있다.

미 해군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아메리카함과 일본 오오스미급(1만4천t급) 대형상륙지원함(LPD) 쿠니사키함이 훈련을 했다. 이는 일본 함정이 미 해군 원정타격단과 시행한 첫 번째 훈련으로 기록됐다.

2월에는 4척의 미국 구축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스즈나미함(4천650t급), 호위함 사와기리함(3천500t급)이, 4월에는 미 7함대 소속 연안전투함 가브리엘 기퍼즈함(LCS 10)과 일본 테라즈키함이 각각 훈련했다. 3천여t급인 미국의 연안전투함은 적국의 해안까지 접근해 작전하도록 고안됐다.

6월에는 일본 연습함 카시마함(4천50t급)과 호위함 시마유키함(3천50t급)이 레이건호 항모타격단과 해상훈련을 했다. 7월에는 미 해군의 1천400t급 소해함 파이오니어함(MCM 9) 등 2척과 일본 소해함 2척이 대마도 인근에서 기뢰전 대응 훈련을 했다.

지난 17∼18일 실시된 미사일 방어훈련에는 미국 순항미사일 구축함 머스틴함(9천200t급)과 일본 아키즈키급 구축함 스즈츠키함(6천600t급)이 참가했다. 특히 이 기간 미국 B-1B 2대가 일본 항공자위대 F-15J 전투기와 비행 훈련도 했다.

반면, 최근 한미 해상연합훈련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 다만, 서애류성룡함(7천600t급)과 충무공이순신함(4천400t급)이 지난 18일 미국 하와이에서 시작된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인 '2020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미국 7함대가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어 일본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주 훈련을 한다"면서 "최근에는 중국 견제 등의 의도로 일본과의 훈련 일정을 상세히 공개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폭격기 6대,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한반도 근해 비행
미국 폭격기 6대,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한반도 근해 비행(서울=연합뉴스) 지난 17일 미국의 폭격기 B-1B가 주일 미 공군 F-15C, 미 해군 F/A-18 슈퍼호넷, 미 해병대 F-35B, 일본 항공자위대 F-15J의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 근해를 비행하고 있다.
[미 태평양공군홈페이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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