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검찰 떠나는 최기식 "탈북민 보듬겠다…통일 한국 준비"
  • 관리자
  • 2020-09-01 1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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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내 통일·북한 전문가…법무법인 산지 변호사로 활동
최기식 서울고검 송무부장
최기식 서울고검 송무부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최기식(51·사법연수원 27기)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31일 검찰을 떠나며 "이 땅에 와 있는, 그리고 중국 등 제3국에서 유리하는 탈북민의 삶을 보듬고 싶다"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최 송무부장은 지난 7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에 누락된 데 이어 지난 27일 중간간부 인사에서 부산고검 검사로 좌천성 인사가 나자 다음 날 법무부에 사표를 냈다.

최 송무부장은 이날 오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열강 가운데 당당하게 살아가는 자랑스럽고 부강한 통일 대한민국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시 법무·검찰에서 만날 수 있을까"라며 "아마도 그곳은 (통일 한국의) 법무부 통일법무국이나 평양지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법무법인 산지에서 변호사로 일한다. 이은경(56·20기) 전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소규모 로펌인 산지에는 북한 인권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크레도'가 있다.

경남 밀양 출신인 그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독일 뮌헨대에서 장기 연수를 했다. 2015년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검찰 내 북한 및 통일 관련 전문가로 손꼽힌다. 통일과 북한 관련 다수의 논문도 썼다.

그는 2011년 주독일한국대사관에 법무협력관으로 파견 근무를 한 뒤 법무부 통일법무과장을 지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총무부장과 형사5부장을 거쳐 법무부 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으로 1년간 일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시절에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했다. 1년 간의 수사로 요하네스 타머 총괄사장 등을 재판에 넘겨 유죄 선고를 끌어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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