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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1 09: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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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통일부는 10일 북한이 전날 정권 수립 72주년인 9·9절을 조용히 보낸 배경에 대해 "태풍·수해복구 등 내치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9·9절 동향'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정주년(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고, 방역·재해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매체에서 당·정·군 간부들의 헌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으로부터의 축전 소식 외에 9·9절 행사 관련 보도가 없었고 태풍피해 복구 독려 소식이 집중적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북한이 연이어 경제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내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열어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한 데 대해 "환경적 어려움 타개를 위한 당 중심의 내부 결속과 분위기 일신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제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로 연말까지 내세웠던 경제계획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며 전면 재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북한은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열어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발표, 경제 계획을 재수립해야 하는 상황임을 시사했다.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과 관련해선 "정부는 자연재해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인도적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최근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유관기관과 협력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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