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11-26 07:16:59
- 조회수 : 396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군 당국이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발생한 '철책 귀순' 사건 당시 작동하지 않아 논란이 된 광망(철조망 감지센서)으로 이뤄진 과학화 경계시스템 정밀분석 결과를 25일 공개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강원도 모 지역에 있는 육군 GOP(일반전초) 부대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관련 현장 견학을 진행한다.
앞서 합참은 지난 19일 취재진에 보낸 사전 안내문에서 GOP 작전 현황을 설명하고, 과학화 경계시스템 정밀 분석 결과 및 보완 대책 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되는 현장은 지난 3일 20대 후반의 북한 남성 1명이 GOP 철책을 넘어 월남한 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 최전방 부대와 같은 동부전선 일대다. 이곳은 고성 부대 인근인데다 산세 등 지형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현장에서 강원도 산악 지역 일대의 과학화 경계시스템 운용 방식을 설명할 계획이지만, 북한 민간인 월남 당시 상황에 대한 군 검열 결과와 개선 대책도 일부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남성 A씨가 고성 최전방 GOP 이중 철책을 넘을 당시 광망이 작동하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군의 과학화 경계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현장 공개가 이뤄졌다.
이와 별개로 군 당국이 A씨가 철책을 넘는 장면을 열상감시장비(TOD)로 실시간 포착하고도 신병 확보는 14시간 만에 이뤄져 당시 출동 작전에 허점은 없었는지 의문도 여전한 상황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날부터 2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 국방부와 합참이 취재진 20여 명을 대상으로 최전방 견학 일정을 추진한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국방부는 전날부터 거리두기 2단계 적용 지역의 장병 휴가는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제한하고, 외출도 원칙적으로는 통제하는 강화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번 견학 일정을 진행한 데 대해 군 내부적으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지만, 군 수뇌부 의지에 따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남 사건이 발생한 동부지역은 산세와 지형이 험해 과학화 경계시스템으로도 완벽한 경계가 이뤄질 수 없다는 군의 '한계'를 알리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일정은 언론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발열 검사 등 방역수칙 준수 하에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hine@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