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0-12-12 09:16:30
- 조회수 : 376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1일 북핵 문제에 정통한 핵 과학자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연구원(박사)과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북미협상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화상으로 진행됐으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헤커 박사는 "영변의 의미가 과소평가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헤커 박사는 가장 최근인 2010년을 비롯해 과거 여러 차례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영변 핵 시설이 북한 전체 핵 능력의 70∼80%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해 하노이 회담 때 북한이 미국에 제시했던 '영변 핵시설 폐기안'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왔다.
헤커 박사는 또 "과거 비핵화 협상에 비춰보면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제재 완화를 정책 수단으로 고려하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는 장기적 과정"이라며 "외교적 접근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북이 협력해 평화를 조성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북측의 행보에 따라 차기 미국 행정부의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북정책 추진 과정에서 동맹인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강조해온 만큼, 한미 정책 공조로 긍정적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 한반도 정세 변화의 시기에 가능성과 기회를 잃지 않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전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ykbae@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반환 미군기지 12곳 어떻게 활용되나…남은 12곳 반환은 언제 20.12.12
- 다음글미군기지 12곳 돌려받았다…용산기지 일부 처음으로 포함 2020.12.12 09: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