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브룩스 "김정은, 주변인 신뢰 제한적…'톱다운'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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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31 07: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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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북미관계 수립되면 다른 문제도 진전…바이든, 위험 감수해야"

축사 하는 빈센트 브룩스
축사 하는 빈센트 브룩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2019년 10월 17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조 바이든 새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에 최고위급이 참여하는 '톱다운'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최종현학술원이 29일 주최한 '바이든 행정부, 동북아와 한반도의 전략적 전환' 웨비나에서 "대북 접근은 제재 압박과 국제 공조를 지속해야 하지만, 북한과 건설적인 관여를 위한 적극적인 접근으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접근의 중심에는 톱다운 방식이 포함돼야 한다"며 "김정은은 주변인에 대한 신뢰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바텀업(실무급 중심) 접근은 그의 의중을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초기에는 최고위급에서 관계를 맺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더 낮은 급에서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양국은 북한과 새로운 관계 수립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해야 한다"며 "이 관계는 북한 입장에서 새로워야 하며 적대적 관계에서 한걸음 물러서는 것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는 새로운 관계 설정이 우선이며 그것이 해결되면 다른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진전이 따를 것임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은 일정 부분 위험을 감수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이것은 특히 미국에는 편하거나 일상적인 접근이 아니지만, 과거처럼 관계가 교착되지 않도록 하는데 필요한 동력과 윤활유를 제공하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미 양국은 인권, 납북자 문제 등 북한에 제기하고 싶은 다양한 우려를 분명히 표현해야 한다"면서도 "이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 북한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이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을 바이든 행정부 출범 6개월 이내에 타결해야 한다면서 협정을 당파성과 민족주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3년 합의로 타결한 뒤 다시 5년 단위로 복귀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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