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3-15 07:37:32
- 조회수 : 125
"코로나로 일정 최소화"…북한 자극 안 하려는 의도 분석도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방한 기간 한미연합훈련을 참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연합훈련 종료 하루 전인 오는 17일 오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한국에 도착하는 오스틴 장관은 한미국방장관회담, 한미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 청와대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9일 오전 다음 행선지인 인도로 떠난다.
오스틴 장관은 방한 기간 현충원 참배, 주한미군 자체 행사 등의 일정도 조율 중이나 한미연합훈련 참관이나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등 전방 방문 일정은 따로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공식 일정을 제외한 불필요한 행사를 하지 말라는 미국 정부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오스틴 장관은 코로나 때문에 공식 면담 말고는 일정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라며 "한미연합훈련 참관이나 전방 방문도 없고 오·만찬도 개별적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미연합훈련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월 중순 이후 여러 채널로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최근 외신 보도 역시 바이든 정부가 북한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9일간의 일정으로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1 CCPT)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훈련 마지막 이틀(17∼18일)이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 기간과 겹치면서 미국 국방장관의 이례적인 한미연합훈련 참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한편, 한미연합훈련 일정이 절반 이상 소화된 이날까지 북한에서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초 8차 당대회에서 남측 태도에 따라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며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는 등 연합훈련에 반발하고 있어 훈련 기간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hyunmin623@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북 막후접촉 시도한 미, 대북정책 마무리단계…순방 메시지 주목 21.03.15
- 다음글"바이든 정부, 2월중순 이후 북한 접촉 시도…아직 답변 못받아" 2021.03.15 07:3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