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3-11 08: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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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과 한미관계, 대북정책 전망'을 주제로 열린 한미 언론 합동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미국 동서센터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부차관보(왼쪽 위)를 비롯한 국내 외교·안보 및 관련분야 기자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2021.3.10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김동현 기자 =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10일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의 4개국 협의체로 '반중(反中) 연대'로 일컬어지는 '쿼드(Quad)'에 대해 "배타적인 조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 동서센터가 화상으로 공동 개최한 합동토론회에서 "한국에서 쿼드와 쿼드플러스 구상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쿼드는 독점적이거나 배타적인 조직이 아니다"라며 "유사 입장국들이 원칙적으로 세계 경제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후변화 대처 등 공동의 문제를 논의하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쿼드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면서 "그것은 그 지역에 공유된 다양한 도전에 대해 협력을 촉진하고 협력을 증진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2일 첫 정상회의가 열리는 쿼드가 쿼드플러스로 확대될 경우 한국과 뉴질랜드, 베트남 등이 참여 예상국으로 거론되지만, 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참여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내퍼 부차관보의 발언은 지난해 9월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다른 국가들의 이익을 자동으로 배제하는 그 어떤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쿼드에 대한 한국 일각의 부정적 인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양국의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과제에 정말로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두 나라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북한은 분명히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 "지금 검토하고 있다"며 "핵심은 우리의 동맹국들, 특히 한국과 협의하에 정책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도 같은 토론회에서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동맹에 새로운 활력이 부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미간 대북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는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은 사실상 한미 간에 공유하고 있는 가치"라며 "미국도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과정이지만 중간(interim) 합의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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