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한미 국방 "한미일 협력 중요"…미 "북·중 전례없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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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8 07: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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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핵심축"…서욱 "강한 대북억제력·연합방위태세 중요"

국방장관회담서 비핵화·평화정착 공동목표·조건 기초한 전작권 전환 재확인

인사하는 한ㆍ미 국방장관
인사하는 한ㆍ미 국방장관

(서울=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2021.3.1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정빛나 기자 =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17일 한미일 안보협력이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동북아 안보 구도 형성에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미국은 특히 북한과 중국을 전례 없는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한미동맹이 동북아를 넘어 인도·태평양지역의 핵심축(linchpin)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라는 공동목표와 함께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을 재확인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회담을 하고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상황 평가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한미일 안보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계기로 연 회담에 이어 5개월여 만이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에서 3국 안보협력 문제를 제기하며 "동북아와 한반도 주변, 인도·태평양 지역이 공동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관계 개선을 통한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서욱 장관은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예정된 한일 안보협력 스케줄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도 "북한과 중국의 전례 없는 위협으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일관계 개선을 통한 한미일 안보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재차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물론 중국도 한미동맹의 위협으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중 견제 행보에 한국도 동참해달라는 요구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틴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해 "동북아시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연합성, 상호운용성, 능력, 역동성을 자랑하는 동맹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주한미군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스틴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 소식을 전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서욱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대북 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양국은 군사동맹으로서의 결속력을 앞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 장관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한미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이 2006년 전작권 전환에 합의한 이후 공동의 노력으로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는 데 주목하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을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러한 진전에 기반하여 양 장관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에서 8∼18일 진행하는 한미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1 CCPT)에 대해 "성공적으로 원만하게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직접 평가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나 '쿼드'(Quad·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4개국 협의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소개했다.

대화하는 한·미 국방장관
대화하는 한·미 국방장관

(서울=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릴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의장 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3.1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이번 회담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굳건한 한미동맹과 미국의 확장억제를 포함한 철통같은 대한(對韓)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국방부는 평가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6·25전쟁 발발 후 70여 년간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고, 발전을 견인해 온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이고 긴밀한 공조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양 장관 간의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공동 위협 대응과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 방명록
오스틴 장관 방명록

[국방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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