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6-22 05: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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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두달만에 외교국장 대면협의…日오염수·배상판결 등 논의
(서울=연합뉴스) 북핵문제를 담당하는 일본의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의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미국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2021.6.21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21일 서울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 협의를 하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그러나 독도 표기 논란 등 한일 양국 간 핵심 갈등 현안에 있어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국장은 이번 협의에서 한일관계의 안정적·미래지향적 발전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 안정·번영에 있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한일 간 각종 현안과 관련해 이전에 합의한 것과 같이 앞으로도 양 외교당국이 계속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양 국장은 일제 강제징용·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 등 한일 간 주요 갈등 현안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국장은 후나코시 국장에게 징용과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재차 설명하고 일본이 성의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국장은 독도 논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일본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의 문제에 대한 한국 측의 엄중한 인식과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후나코시 국장은 일본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날 협의는 오후 3시 반부터 2시간 조금 넘게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됐으며 양측은 이후 별도 자리에서 2시간가량 만찬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외교당국 간 국장 대면 협의는 지난 4월 도쿄 협의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한편, 앞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선 양측 대표가 도쿄올림픽, 북한 문제에 대해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성공적인 도쿄올림픽을 기대하면서 한반도와 지역 안정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한미일 협력뿐만 아니라 한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안정 특히 북한을 다루는 데 필수적"이라며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긴밀한 협의해 왔고 오늘 만남이 또 하나의 정책 협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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