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7-05 08: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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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세계평화포럼서 연설
"한반도 일은 중국 문 앞의 일"
[중국 외교부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을 향해 북한에 가한 군사적 위협을 반성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칭화대에서 열린 제9차 세계평화포럼에 참석해 "미국은 수십 년 동안 북한에 가한 위협과 압박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핵 문제는 최근 30년 동안 질질 끌면서 우여곡절을 반복했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 기본 원칙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병행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 김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가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등 최근 미국의 움직임과 관련,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모든 언행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일은 중국 문 앞의 일"이라며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일관되게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제공]
그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신장(新疆)과 홍콩의 인권 문제 비판에 대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다른 나라의 발전을 방해하지 않는다"며 "어떠한 세력도 국가의 주권, 안전, 발전이익을 지키겠다는 중국 인민의 굳은 의지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만에 대해서는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전제한 뒤 "조국의 평화통일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견지해온 방침으로, 미국 일부 세력이 대만 독립 세력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잘못되고 위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 결정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합리적인 관심을 충분히 경청하고 관련 국가와 국제기구의 협상 전에 함부로 태평양에 오염수를 방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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