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7-21 08: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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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도쿄서 한일 외교차관 회담…내일은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20일 한일 정상회담 무산과 관련, "(한일간) 상당히 의견 접근이 있었으나 정상회담 성과로 올릴 만큼 완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오전 한일·한미일 외교차관 협의를 위해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도쿄올림픽 계기로 한일 정부가 막판까지 협의한 정상회담 무산 배경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최 차관은 최근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정상회담 불발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선 "상당히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의 본질은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였고 게다가 그것이 그들의 소위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면 큰 문제"라며 "우리가 요구했듯 응당 조치가 곧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소마 공사는 지난 15일 국내 언론과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성적 표현을 동원해 폄훼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따라 최 차관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담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의지와 진정성을 묻고 소마 공사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차관은 문 대통령이 한일 간 실무 협의를 더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 국민들의 정서와 직결된 역사적 문제는 우리의 본질적 문제이니 반드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등은 협력 분야로 꼽으면서 "중요한 것은 일본은 우리의 가까운 우호국으로 어려운 시기에 둘이 손잡고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최 차관은 21일에는 도쿄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제8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도 참석한다. 한미일 협의에서는 북한 문제는 물론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한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최 차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언급하며 "한미일 실무총책이라 할 수 있는 수장이 머리를 맞대는 것은 의미 있는 기회"라며 "매우 적극적인 자세로 견인할 건 견인하고 설득할 건 설득하고 협력할 건 협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2017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최 차관은 23일에는 서울에서 셔먼 부장관과 제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한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한일·한미일 외교차관협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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