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1-08-31 06: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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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시설 재가동하나…국정원 "한미 정보당국 긴밀 추적 중"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최근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징후가 보인다고 밝히면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IAEA는 2018년 12월부터 가동 중단 상태이던 영변 핵시설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에서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 등 재가동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 올해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5MW 원자로 근처에 있는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가 가동된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로 가동 후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어, IAEA는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연구소의 재가동 정황을 두고 '심각한 골칫거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역시 영변 핵시설 단지에서 방사화학실험실에 증기를 공급하는 화력발전소가 지난 2월 말부터 가동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22일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의 영변 핵시설단지가 계속 가동되는 징후가 있지만, 핵물질 추출에 필요한 연료봉을 옮긴 증거는 없다"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영변 핵시설 내 방사화학실험실과 이 실험실을 지원하는 화력 발전소에서 활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발전소는 3월 초부터 계속 가동 상태에 있지만, 연기 기둥은 가장 최근 위성사진에서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용 후 연료봉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 5메가와트(MW) 원자로 옆에 있는 저장시설에서 옮겨진 분명한 증거는 없다고 38노스는 전했다. 2021.5.30 [38 North, Pleiades ⓒ CNES 2021, Distribution Airbus DS.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8월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할 때만 해도 '영변 핵시설은 가동 중단 상태'라고 했지만, 이날 IAEA 보고서 등 변화한 상황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하게 공조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IAEA가 지난 2009년 이후 북한에 사찰관을 파견하지 못하고 인공위성 영상 등으로 각종 시설들의 가동 상황을 추적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정부 당국자도 북한에 직접 사찰을 들어가 봐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다면서 현재 파악할 수 있는 정보에는 정확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북한이 지난 7월 초 이후 영변의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IAEA는 지난 27일 발간한 북핵 관련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에서 영변 핵시설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와 관련해 "2021년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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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재가동에 들어갔다면 북한이 지난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다시 '영변 카드'를 꺼내 드는 방식으로 대미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은 당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겠다며 민생과 관련된 대북제재 5건의 해제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영변 외에 '플러스 알파'(+α)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핵시설 재가동 징후에 대해 "대미압박을 통한 협상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하노이 회담 이후 중단된 북미협상의 재개를 앞두고 영변 핵시설이 여전히 유효한 대미 협상카드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IAEA 보고서에 대해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면서 "비핵화와 관련한 모든 사안과 보고된 활동을 다룰 수 있도록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다만 미국은 미중 갈등과 아프가니스탄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문제가 산적한 상황이어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에도 곧장 북한과의 대화를 이끌어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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